[2월 꽃이야기] 2월 23일 탄생화 약방의 살구.. 살구나무 살구꽃 꽃말, 살구꽃 전설

2월 23일의 탄생화는 살구꽃으로 꽃말은 '아가씨의 수줍음'이다.

살구꽃은 살구나무의 꽃으로 장미과 벚나무속 식물이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한국, 일본 등지에서 널리 재배되는 과실나무이다.

살구나무에는 살구나무와 개살구나무가 있다.

이에 살구나무와 개살구나무의 차이점에 대하여도 알아보고자 합니다.

 

 

2월-23일-탄생화-살구꽃-꽃말

 

 

살구나무, 살구꽃에 대하여

 

 

● 살구나무 학명 : Prunus armeniaca

살구나무의 크기는 8~12m이며, 줄기는 직경 40cm, 잎은 5~9cm, 잎의 너비는 4~8cm이다.

살구꽃은 흰색 또는 분홍색으로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살구꽃이 피는 시기는 이른 봄 4월 초이다.

어릴 적 다니던 산골학교 뒷마당에는 살구나무도 많았고, 학교 뒷마당 한편에 토끼장도 있었고 염소우리도 있었다.

시골학교라서 전교생이 많지 않았기에 살구가 익으면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은 함께 살구를 따곤 했다. 친구들과 함께 딴 살구는 선생님께서 한 바가지씩 나누어주면 집으고 가져가곤 했었다. 그리고 살구를 먹고, 살구씨 볼록 튀어나온 가운데 부분을 돌로 갈아서 구멍을 내고 살구피리를 만들어 불기도 했다. 산골 학교 다니던 어릴 적 추억은 지금 생각해도 낭만이 있고 행복했다.

 

 

살구꽃

 

 

약방의 살구

살구나무는 추위를 잘견디는 나무로 영하 30도까지 견딜 수 있다. 또한 서리에도 잘 견디는 나무이기에 꽃이 빨리 핀다.

살구는 암 예방에 좋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예로부터 종양치료제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미국 국립암센터에서는 암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살구씨는 한의학에서는 행인(杏仁)이라 불리며, 시안화배당체를 함유하고 있다. 본초강목, 동의보감 등에 기록된 살구를 이용한 치료방법은 200여 가지나 된다. 그래서 살구를 '약방의 살구'라고 불리기로 한다.

살구씨를 갈아서 만든 한방외용제는 기미, 주근깨, 피부색소침착, 종기, 부스럼 등에 사용되며, 피부를 하얗고 윤기 있게 하기 때문에 궁중여인네들은 살구씨로 피부를 가꾸었다.

 

 

살구

 

 

개살구나무

개살구나무는 살구나무에 비해 꽃과 열매가 작으며 떫은맛이 강한 우리나라 토종나무이다.

매화나무가 양반들의 멋을 상징하는 귀족 꽃나무에 비유되고

살구나무, 개살구나무는 서민들을 상징하는 꽃나무이다. 이는 살구가 초여름 한창 배고픔에 시달리던 서민들에게 매우 요긴한 먹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본초강목의 기록에는

동쪽으로 뻗어 나간 가지에서 살구 다섯 알을 따 씨를 발라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담가 두었다가 이른 새벽에 이를 잘 씻어 먹으면 오장의 잡물을 씻어내고 육부의 풍을 모두 몰아내며 눈을 밝게 할 수 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개살구나무가 많은 마을에는 염병도 들어오지 못한다는 설이 있다.

개살구나무는 목탁을 만드는 가장 좋은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이는 개살구나무로 만든 목탁은 그 소리가 맑고 은은하며 청아함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개살구나무 꽃은 살구나무 꽃에 비해 작지만 살구나무꽃 보다 산뜻한 느낌을 준다. 또한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어 조경용 나무로 적합하다. 개살구나무 열매는 살구나무에 비해 과실로서의 가치는 떨어지나 꽃이 가치는 높다.

 

 

개살구나무

 

 

살구꽃 전설

살구꽃에 대한 재미난 전설이다.

옛날 후한시대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재상 조조는 뜰에 살구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조조는 살구나무를 정성껏 가꿨다.

살구나무에 열매가 열렸다.

그런데 살구나무가 자꾸만 줄어드는 것이었다.

어느 날 조조는 머슴들을 불러 이 맛없는 개살구나무는 모우 베어 버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한 머슴이 말했습니다.

"이 살구는 맛이 좋은데 아깝습니다."

이에 조조는 이 머슴이 살구를 훔쳐 먹을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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